나의 근무지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75번 학교.
75번 학교는 초+중+고=11년제로 된 소위 말하는 '러시아(소련?)식 교육시스템'을 가진 곳이다.
NUMBER OF STUDENTS: 1,300 students
TEACHERS: 65
STAFF: 23
수업은 대체적으로 오전8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까지 한다 + 주간반 야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한다
사진으로 많이 올려야 알기 쉬울 텐데.
12.1 오늘 처음으로 ojt를 한다. 학교에는 다행히 한국어를 잘 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많이 받을 듯하다. co-worker가 이런 사람일까 싶다. 학교를 빙~ 둘러보는데 꼬꼬마 텔레토비들이 참 많다? 아주 귀여운 아이들이다? 역시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컴퓨터실에서 빢세게 게임을 하며 왁자지껄한 모습을 보니 내가 할 수업이 약간 걱정되었다?
+ 그렇다? 이 학교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좀 되어 있는 것 같다? 체육관도 있고 기술실 가사실도 있다? 컴퓨터실에는 인터넷도 되고? 심지어 운영체제가 윈도우7이다
방과후, 5시즈음, 학교 매니저(우리나라로 치면 교감선생님이 적당할 듯함) 집에서 잤다
교감선생님은 내게 새로운 몽골 단어를 끊임없이 가르쳐 주셨다.
벽 바닥 천장 커튼 시계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뻐큐손가락 네번째 손가락 새끼 손가락 왼팔 오른팔 다리 코 눈 귀 입 혀 침 ...................... 계속 렉쳐가 이어진다. 너무 좋지만 참 빡세다. 외우지 못 하면 가볍게 한 대씩 맞는다.
밤11시경, 드디어 잠자리를 편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그의 단어수업. 이불보 이불 배게 이불보 덮개...를 알려주신다. 아아... 외워야 되는데... 잘 안 외워진다. 그는 이제 자려는 내게 기습공격으로 아까 알려준 '커텐'이란 단어를 몽골어로 말해보라고 한다. 아...까묵었다. 또 맞는다.
드디어 잔다. 나는 '새흥 암라레~(안녕히 줌쉐요)'라고 한다. 그는 새흥 암라레 뿐만 아니라 또다른 인사 두개가 있다고 말해준다. 하악하악. 나는 꿈으로 도주한다.
(아니나 다를까 꿈에서는 2년 후의 내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다)
밤은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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