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5일 금요일

KOICA정기평가가 곧 시작됩니다.

다음 주에는 몽골 KOICA 단원이 모두 모여 정기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기평가는 1년에 한 번, 모든 단원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큰 행사입니다. 이 자리에서 장기자랑 순서의 사회를 맡게 되었는 데, 장기자랑 시간을 아주 즐겁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써 특별한 전문성을 가지지 못 한 사람인데도, 이런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항상 무대에서 진행을 제대로 맡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회가 왔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쉽지가 않습니다. 장기자랑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사이트를 알아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인도하심만을 바라며, 정말 영적으로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몽골개황(2011), 외교통상부: 2010년 기준 몽골 1인당 GDP에 관련한 내용에 대하여

올해 8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방몽하여, 몽골과의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액션을 취하였다.물론 대한민국도 몽골의 광업에 관심이 제일 많이 갈 것이라고, 정치적으로, 혹은 경제학적으로 쉽게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몽골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몽골의 경제발전에, 광업에만 의존하는 현 경제개발 행태에, 많은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외교통상부 동북아3과에서 2011년도에 발행한 몽골개황이라는 200페이지 남짓하는 이 자료를 근거로 조금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본 책자의 몽골 경제구조 페이지(84p.)를 보면, GDP에 관련한 사항이 있다.

2010년 현재 몽골의 1인당 GDP는 2,000불을 상회하고 있는 바,
1.국제 광물 가격의 급등(2010년말 동 1톤당 약 9,000불)
2.상대적으로 적은 인구(275만)
3.환율의 지속적 하락이 1인당 GDP 급증의 원인.
-2011년 현재 몽골의 최저 임금은 약 120불/월 수준으로 소득 분배 개선이 안정적인 사회 발전의 관건


일단 통계적으로 한 국가가, 혹은 그 나라의 국민이 얼마나 버느냐를 측정하게 하는 GDP. 몽골은 1~3의 이유로 GDP가 급증하였다고 하는데, 참 애석하기 그지 없다.
우선 1. -> 국제 광물 가격의 급등이라는 것은 몽골이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창출했다는 것이 아니라, 파는 물건 값이 비싸져서 그만큼 소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광물 가격이 다시 확 떨어지면(물건 값이 확 싸지면) GDP소득이 늘기는 커녕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이미 2009년에 몽골이 겪은 바이다.

2. ->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1000만원 버는데 10명이면 100만원씩 벌지만, 1명밖에 없으면 1000만원 혼자 다 차지하는 것처럼, 광산에서 버는 돈으로 나눠줄 사람이 적으니 평균 소득은 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몽골의 적은 인구로는,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제조업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비싼 노동력을 들이기는 어렵고, 중국 노동자를 들이기에는 이미 중국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 너무나도 곤란한 상황이다.

3. 환률의 지속적 하락: 이 또한 외부요인이지, 몽골 국내에서 뭘 해내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결론은, 몽골 GDP가 오른다고 해서 진짜 성장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몽골국민은 몇년전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생활하고 있다. 물론 무엇이 발전이냐, 라고 했을 때에는 발전에 관련된 논의가 있어야 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GDP가 급증하는 이상한 상태는 분명 오래가지 못 할 것이다. 갑자기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과 같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하는 이상, 그들은 오래가지 못 할 것이며, 더더욱이 슬픈 사실은,

그들에게 관리능력이 제대로 있는가?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우리는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2011년 4월 24일 일요일

잡감, 현황.

세속을 지키고 있다보면, 세속은 커녕 내 자신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물질의 훌륭한 노예가 되어있음을 느낀다.

겨울의 몽골 울란바토르가 물질이 풍요로운 만큼, 또한 빈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만큼, '사이키 불빛같은 정신착란' 혹은 '고장나 갈피를 못 잡는 신호등'라는 단어가 어울렸다면, 후자를 '아주 약간' 보기 힘들어진 봄의 이곳은, '감정태만상태'가 적격이 되어버린 듯하다.

더군다나 실은 지금 몽골에서 가장 설비가 뛰어나다고 하는 모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몸이 아픈 탓에 상기와 같은 상태가 고착되어 버릴 뻔했지만, 다행히도 주위의 비판세력이 건전하게 살아있어서 그러지는 못 한 것 같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의 입원은 도와주기도 하지만 도움받기도 하는 섭리를 재차 느끼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블로그를 쉰 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랄까 블로그 자체가 엄청난 사명감 아래에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취미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 싶지만, 아무튼 글로 먹고 살려는 의지가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을 나에게 있어 이곳은 또 하나의 기쁨의 장소가 이미 된 듯하다.

3월 한달 동안은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모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너무너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경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형태는 '한국어 학과 대상 정치(나를 노무현이라 생각하는 김대중과 같은 지인이 담당) 및 경제 강의'로 진행했는데, 요는 짧은 ppt를 한 후에 문답을 한 것이다.

행동하려 하고 생각하려 하는, 빡센 힘을 지닌 대학생들이구나!!

소감은 이상.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고 말았다.
한국으로 떠나는 날, 2013년1월5일, 이라는 유한한 생애를 확보하고 지내는 이곳에서 내딛는 발걸음은,
이제 제2보가 될 듯하다.

2011년 3월 8일 화요일

WORLD BANK DATA: MONGOLIA

http://data.worldbank.org/country/mongolia

THERE ARE MANY USEFUL INFORMATION ABOUT MONGOLIA! :)

2011년 3월 7일 월요일

운동하는 사람들, 헬스하는 우리들(!?)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써 본다.
실은 2월 한달간에 벌어졌던 나 자신의, 나를 둘러싼 환경의 비이성적임과 나태함에 대해 글을 써 보고자 했지만, 어떠한 연유에서 불편했던 관계로, 이렇게 새로 공백을 메워 나간다.


2009년,2010년 어느 날.
절친한 친구와 어떠한 이상상(理想像)을 그리며 이런 말들을 했던 게 떠오른다.

"꿈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어릴적, 나는 왠지 유관순이나 안중근처럼 독립운동가가 되고 싶어했었지. 하지만 그건 전세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지닌 확고한 민족주의적 국가관이나 애국관하고는 조금 다를지도 몰라."

"음, 나 역시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너무나도 부러워. 그때에는 '보이는' 절대권력이 있었고, 그것은 적이었기 때문에, 확실한 투쟁이 가능했잖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보이지 않는 것과의 전쟁이 너무나도 힘든 것 같아.."



2008년 6월에는 몽골 총선이 있었다. 그러나 선거에 관련하여 불거지는 부정행위로 인해, 시민들은 거리로 뛰어 나왔다고 한다. 몽골 역사상 최초 시위. 그 사태는 계엄령 선포와 함께 나타난 장갑차와 총기류에 의해 얼마 안 지나 완벽하게 저지되고 말았다고 한다. 인민혁명당 당사는 불에 태워졌다.
그곳은 재건되고 있다.

내가 지금 타이핑을 하고 있는 곳에서는 그 construction spot이 아주 잘 보인다. 아주 가까이에 있다.

2007년 버마(현 미얀마)의 사프란혁명에 관한 쇼크로 인해 현지를 찾아갔던 것이 딱 1년2개월 전이다. 나는 그 때,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졸업논문마저 잠시 내팽개치고 갔던 그곳이었다. 그곳에서 내가 본 모든 것들은 나와는 분리된, 마치 영화 필름처럼 내 앞을 지나갔다. 그 느낌이 너무나도 불쾌했다. 버마에 다녀온 지 3개월 후, 나는 언제 열정이 있었느냐는 듯이 전형적인 대학원생이 되어 계량경제학과 자본의 노예가 되어갔다. (마음 속에서는 그런 내 자신을 무너뜨릴 무언가가 필요했는 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 또한 다르지 않다. 내가 대한민국정부의 봉사자로 몽골에 파견되어, 일종의 '공무' 특성을 지닌 사람이 되고서는, 나는 또다시 실수를 저지르려 하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저기 있는데, 나는 헬스장을 알아보고 있다. 게르에서 눈코가 다 매운 연기를 들이켜며 자는 사람들이 저곳에 있는데, 나는 너무나도 무감각했다. 이랬던 나날이 2월이었다면, 나는 그것들을 이월시키지 않아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며칠 전에 동지애를 가진 동기와 함께 몽골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동할 때가 항상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나는 여지껏, 뜨겁게 행하려다 그냥 busy mode가 되어, 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패해 왔다. 나의 열망이라는 달걀이 잘못된 타겟이라는 바위에 부딪히는 일은 없어야 겠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의 근저를 형성하는 것이, 확고해질 필요가 있겠다.




2008년 몽골의 그 나날에 관한 링크:

뉴스보도자료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148006586471568&DCD=A03101

현지상황report http://www.kdemocracy.or.kr/KDFOMS/Search/WonmunView2.asp?ArtcRegNo=2140&FileSeq=1
몽골비상사태 배경은? http://gurum.tistory.com/431

2009년 인민혁명당 새당사 기공식 언론보도 http://www.kmnews.co.kr/site/home/kmnews/bbs.php?id=news_mongollia&q=view&uid=936&PHPSESSID=08fc86fa616619f452d94199c6be1c93

2011년 2월 9일 수요일

가족이 한 달에 쓰는 비용에 대하여

 

  976 잡지 기사를 하나 번역했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이것으로 몽골 정보가 한글로 조금이나마 더 알려졌음 하는 바램과 함께 올립니다. (무단 번역으로 976 회사에서 삭제 요청이 오면… 지우겠습니다 ;; )

“가족이 한 달에 쓰는 비용에 대하여”
(976 003호 p37-8, гэр бүлийн төсөв(가족의 예산) 기사를 번역하였음)

976 잡지에선 몽골의 많은 가정의 수준으로 살고 있는 한 젊은 가정의 식구예산을 조사해 보았다. 그 집에는 세 아이들이 있다. 큰 아이는 12살이고, 둘째는 3살이며, 또한 3개월 전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내 남편 둘 다 33세이며, 남편은 예산조직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아내는 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다. 이 가족의 월 소득은 430,000투그릭이며, 아울러 가끔씩 하는 번역 일이 추가적인 소득으로 계상될 때도 있다.

급여로 사는 건 쉽지 않다. 식구예산을 내는 일이 국회로 나라 예산을 토론하는 정도의 일이 된다. 1 투그릭이라도 더 소비하면 안 된다 (하기야, 이렇게 살아 본 사람만 제일 좋은 재무 장관 이었겠지?). 돈을 아끼기 위해 음식, 살림 거리 사는 것을 신중히 걱정한다. 요새 추가적인 지출 할 여유가 없다고만 한다. 부모님이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자동차가 있어서 쉬고 있다는 사람은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

월 급여로 매일 물건을 필요한 만큼 구입하고, 아이들이 아프다 보면 비용이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약이 얼마나 비싼지 몰라요. 작년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민간요법으로 감기약을 만들어 봤어요. 박하, 레몬, 마늘 즙에 아이들의 감기를 진정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셋째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기저귀 때문에 비용도 증가하게 되었어요.

젊은 가정은 대부분 돈을 아이들에게 사용하고 있다. 군것질용 초콜렛에 사탕은 종종 견딜 수 없다. 게다가 학용품, 책, 공책이라는 비용도 참 생각해보면 많다. “9월에는 정말 어려웠어요. 장난감은 말할 필요도 없었죠….” 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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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주: 이 그래프에서 ‘식비’가 47% 되는 걸 주목해 주세요. 이는 엥겔지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http://www.voanews.com/korean/news/a-35-2010-01-26-voa32-91421349.html 를 참조 해 주세요.

976(esdalanzurgaa) 잡지 소개

 

몽골에 976이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계간지로 추측됩니다.

 

facebook의 해당 잡지 페이지에는

 

"Ес далан зургаа" сэтгүүл - нийгмийн идэвхтэй, олон талын сонирхолтой, ажил хэрэгч хүмүүсийн сэтгүүл.

“976” 잡지 – 사회의 활동적인, 많은 곳의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잡지. (한 부분을 몰라 의역)

 

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 잡지의 MISSION 인데요,

 

АМТТАЙ АМЬДАРЪЯ!

맛있게 살자!

 

입니다. :) 이 잡지는 정말 사회에 관심을 가진 활동적인, 그리고 재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내용 일색입니다.

 

esdalanzurgaa003 (976 잡지 3호. 타이틀은 ‘선거법’)

아직 몽골의 여러 매스컴을 접해 보지는 못 하였지만, 적어도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주제를 재미있는 회화로 눈길을 끌게 하는 잡지, 혹은 신문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몽골어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곳에 나온 기사 중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