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게르에서 사는 법?

 

대화가 단절되기 쉬운 상태이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사색마저도 무색해지기 마련이다.

어제 또한 한 동료와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로 인한 답답함에 대해.

 

저녁밥을 먹고 나서 여유를 가질 무렵,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알고 보니 내가 살고 있는 건물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구역 (적어도 보이기로는 꽤나 큰 범위)이 전기가 나가 있었다.

 

wow, cool.

 

같이 식사를 하던 동료들과 함께 이런 첫경험을 몽골에서 하다니. 외롭지 않고 좋구나.

되도록 많은 것을 내려놓고 독립하려는 내 자신에게 다시 한번 각오를 시키게 되었다.

 

가지고 오지 못 한 디지털카메라는 가족에게 부탁하지 않고 있다.

가지고 온 노트북과 아이팟은 없어져도 이미 각오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노트북은 약간 맛이 가서 하드디스크의 교환을 필요로 하는 것 같지만, 교환하지 않고 망가지는 대로 정리할 생각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마다 차가운 물로 샤워할 날을 상상한다.

응가 상태일 때에도 무릎에 안 좋은 좌변식 변기를 각오해 본다.

하나 하나, 마음 속에서는 내려 놓아져 간다.

 

그러나 실천지(實踐知)를 중요시 하는 내게 마음 속의 내려놓음 뿐으로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느껴진다.

또한 물질적 세계의 내려놓음을 진행시키면서도,

나는 정신적 세계의 내려놓음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나의 종교적 신념에 관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

*’전쟁’이라고 표기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하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내 정신세계가 그러한 상태일 거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이 부분 자체가 어쩌면 자연상태, 혹은 자유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부정하는 매일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튼, 내가 원하는 게르(몽골식 텐트형 집)에서 나는 과연 살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상담을 하다 보면 여기에서 만나는 80%이상의 사람들은 내게 (반대의견이 아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이유

1. 게르는 살기 힘들다.
-춥다. 지속적인 나무 땔감을 이용한 난방을 하지 않으면, 바깥과 동일하게 춥다
-위험하다. 게르는 딸랑 자물쇠 하나로 문을 잠그기 때문에 그것만 부수면 침입을 당한다.
-물이 없다. 수도시설이 없기 때문에 근처 어딘가에서 떠와야 한다. –>샤워, 세탁, 취사 등 기본적인 생활수준의 저하를 초래
-etc.

2. 게르 자체를 얻을 수 없다.
1)기존의 지어진 게르는 없다. –> 확인이 필요하다..
2)게르를 지을 땅이 있어야 한다. –> 지금 내게는 없다.
3)게르를 지으려면 비싼 돈을 치러야 한다.(불확실한 정보) –> 차라리 아파트에 사는 것이 싸다?
4)게르를 짓는다고 해도 겨울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땅이 얼기 때문에)
5)위험한 지역의 게르는 주거로 허가 받지 못 한다.

 

크게 이 두 가지 이유 중, 1은 솔직히 살기 시작하고 나서의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과제는 2라고 할 수 있다.

2 중에서도 나와 가장 큰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는 것은 5)일 것이다.

내가 게르에 살려는 이유 중 하나는 어떻게 보면 게르가 많은 지역이 ‘위험하다’고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나는 게르가 많은 지역이 ‘빈곤층이 많기’ 때문에 그곳에 살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몽골 경제의 저변의 큰 부분을 이루는 그들과 함께하여,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함께 알아 나가고 싶은 것이다. (아울러 또 다른 이유도 있지만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어쨌든, 5)에 대해서는 논쟁이 필요하다.

‘빈곤층이 사는 지역’ = ‘위험하다’ ?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특히나 통계적 자료가 부족한 이곳에서. 아마 ‘소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개인이 한 발언의 집합체가 증거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의 ‘증언’이 그것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내가 해야 할 일은 2.의 1), 2), 3), 4)를 클리어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1) 기존에 있는 게르를 알아 본다. –> 찾으면 대박

2) 게르 지을 땅을 수소문 한다. –> 3)으로 이동

3) 어떻게든 게르를 지을 비용을 마련한다.

4) 이 또한 어떻게든… 지어본다. 혹은 봄이 될 때까지 기다리던지..^^

 

현실적으로 이를 적용해 보면 이하와 같은 to-do list가 생기지 않을까.

1. 게르에 사는 외국인과 컨택하기. –> PEACE-CORP?

2. 관련 기관과 컨택하기. (NGO, 종교단체)

3. 내가 일할 기관장에게 문의해 보기. (가볍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2010.11.30 00:17

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Let's be realistic, demand the impossible!

 

Walking on the white world, to the sun.

seeing backside, got made foot steps on the whites.

Someday, somebody will see them.

 

I want to him to feel damn good, on that someday.

 

p.s. If you tremble indignation at every injustice then you are a comrade of mine.  I wanna meet you.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또 다시 지켜보는 오늘의 사색

 

7시경, 아직 어둠이 다 가시지 않은 거무튀튀한 방에서 일어나,

잘 익은 홍시처럼 멀리서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식당으로 내려간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조금 차가운 빵 위에 쨈을 발라 우적우적, 그리고 가루로 탄 듯한 맛이 나는 주스를 마신다.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주로 옷을 따뜻하게 입는 데 신경을 쓴다), 밖을 나선다.

 

오늘의 기온은 -31도라고 한다. 따뜻하게 입어서 그런지, 바람이 안 불어서 그런지,

숫자의 위력은 내 시린 무릎에서나 조금 나타날 정도였다.

 

집 앞에서 스쿨버스를 타는 데 걸은 몇 초 만에 얼어붙은 내 콧구멍은 코딱지가 간질간질 매달려 있는 듯하다.

 

오전9시. 몽골어 수업이 시작된다.

나는 잠이 쏟아져 온다. 어제 좀 피곤한 일을 한 탓일까.

오전10시 반.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나는 피로씌키(몽골식 고로께?)를 우적우적, 그리고 커피를 홀라당 마신다.

한화로 하면 약 700원이 든다.

 

그리고 또다시 수업이 시작되면 나는 그래도 졸음을 참지 못 해, 동료가 가져온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도 하고,

사전을 뒤적거리며 흥미로운 문장을 찾아 본다.

 

언어는 정말 즐겁지만, 훈련하듯 하다 보니 지치는 것은 사실이다.

 

 

12시 반 경에는 점심시간이 시작된다.

 

 

밥을 먹고 잠시 나오니, 학교 건물에 개새끼 3마리가 바싹 붙어 걷고 있다.

어미 개와 그녀를 따라 다니는 새끼강아지 두 마리. 정말 귀엽다.

기온은 정말 낮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더 잘 어울리는 그들이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현지 대학생과 1:1 말하기 수업을 한다.

역시나 즐겁다. 하지만 조금 두렵다. 언어는 끝이 없다.

시작을 한지 별로 되지 않은 내게는 끝은 더더욱 멀기만 하다. 나의 끝은 어디인가.

 

오후4시. 오늘은 특강이 있는 날이다.

국립대에서 한국어가 유창한 몽골인 교수님께서, 몽골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전체적으로 치안에 대해 위축되는 말들을 많이 들어왔던 터라,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안심’이라는 것을 제공해 준 듯 하다.

 

강연은 끝나고, 벌써 해가 졌다. 해가 뜰 때 학교에 왔는 데.. 하루가 참 빠른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날씨라는 것이.

 

 

 

일이 생겨서 이 시간 (현재시각 오전1:44) 까지 잠을 못 자고 있다. 아니, 안 자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위와 같은 어정쩡한 일기를 써 본다.

 

한가지, 사색해 볼 거리가 있다면, ‘체 게바라’ 적인 내 꿈에 대해서 이다.

나는 너무나도 나약하고, 이렇게 너무나도 말이 많다. 이렇게 많은 말을 하면서도, 언행일치를 음청나게 중요시 한다.

그런데 과연, 언행일치는 이루어 질까? 지금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쨌든 퍼즐은 맞춰지기 시작할 것이다.

답은 그 후에나 알겠지.

 

오늘의 키워드 ‘늑대, 순수함, 자연, 야성’

 

p.s. 요즘 테러하듯 열렬히 반복하여 쓰고 있는 문장 하나. ‘BID NAR IREEDUIG HARJ BAINA.’ (우리들은 미래를 보고 있다)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攻撃、死、僕の故郷

きわめて残念な限りである。

 

僕は統一主義者ではないものの、平和主義者的な要素は確かにある程度持っている。

 

北朝鮮は何がしたいのか。おかげで死んでしまったよ。2人の若者が。

 

僕は無力感に満ちている。僕は故郷の残念な出来事を強く悲しんでいる。

しかしここはあそこから遠いばかりだ。この事実が、僕自身を一層悲しませる。

2010년 11월 22일 월요일

R O S P S K T M S G

 

잡 감정 #1

아, 내 인생의 한 부분을 굉장히 기쁘게 해 주었던 것.

5년 간 내가 못 했던 일.

 

바텐더.

이 일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가슴이 뛴다. 기쁘다.

어떠한 형태로든, 시작될 것 같다.^^

 

 

잡 감정 #2

내 인생의 두 권째의 오늘을 펼쳐 보았다.

“…인간이 일시적으로 정한 규칙과 너의 욕망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영원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

 

과연.

 

 

잡 감정 #3

오늘 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선진그랜드호텔에서 라면과 공기 밥을 먹으며 언제나 느껴오던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는 역시나 이상주의자 일까. 아니면 (정치적인 의미를 넘어서, 모든 것에 있어) 중도주의자일까. 뭐, 간단히 말하자면 양쪽 다이고 싶다.

 

경제학자, 독립투사, 폐허 속의 의사, 야학선생님, 오지의 신부님..

나는 공통분모를 찾았다. 내 자신을 경제학자라 믿으며, 생각하며.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좀처럼 빈곤을 느낄 수 없다. 아니, 빈곤이라는 실체를 느끼기에는 내게 씌워진 허상이 몇 겹이나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안전이라는,

통제라는, 

그리고 무엇보다, 부족함이라는.

 

나의 부족함이 찰진 내 몸에서 뚝뚝 떨어져 나가길 원한다.

그것이 빵이 되어 어떤 사람이 먹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 소모소모(원체? 과연?) 내게 초심이란 있었을까? 있는 것일까?

그 변하지 않는 초심이란, ‘실천하지 못 한 지성, 실천하지 않은 지성, 랄까 부족한 지성’ 이라는 이름아래 어떻게 보면 굳건하게 지켜져 왔는지도 모른다.

 

내 어린 시절 있었던 콤플렉스와 같던 나에 대한 자기 정의,

‘뜨거운 가슴에, 뜨거운 머리’

그리고 내가 원했던 것은 그 차가운 머리다. 케인스가 가졌던, 아담 스미스가 가졌던, 마르크스가 가졌던, 또 다른 누군가가 가졌던, 그것.

하지만 나는 그들이 가진 차가운 머리의 실체를 알지도 못 한 채, 그들의 명성만을 좇아 왔음은 틀림없다. 이 또한 실체를 못 보게 한 허상 중 하나다.

 

이 같은 것들을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깨닫지는 못 했었다. 지금 또한 깨달았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나, 단 하나만은 확실할 것 같다.

‘내가 전적으로 뜨겁거나, 혹은 전적으로 차가워야 한다면, 나는 나를 불태우겠다.’

 

뜨거운 머리면 어떠랴. (어떻긴 문제가 되겠지. 하지만,)

FINE, I GOTTA BE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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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D HERE MY BLOG (FROM NAVER), Because NAVER servic

e is really really time-taking, eventhough it has quite good server supplier, for many many koreans whom I mainly target to say many many things about ODA.

So, It’s the kind of new day today.

I gotta write this blog many languages depending on targets’ main language.

 

I am in Ulaanbaatar (Capital of Monglia) now, as KOICA ICP.

*KOICA ICP: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ssociation,
                    International Cooperation Person.

Yes, I am a kind of the actor in GO(Government Organization).

I will teach IT at 75th school(this school has elementary + junior high + high school curriculum, yes, it is Russian type), from January 5th 2011.

These days I am studying mongolian language what is the most essential thing for me.

 

This blog will try to have some PATTERN, you will see. it will be fun.